《우울함의 농도》 하일리 저자 인터뷰

이현용 | 2020-11-23 | 조회 957

 

1. 《우울함의 농도》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작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기엔 어려운 입장이었고, 그런 시간이 지속되면서 많은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당당해지기 위해 용기를 내었고 이번 출간이 그 첫걸음이 되어 주었습니다. 독자분들이 알아봐 주시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2. 《우울함의 농도》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우울함의 농도》는 출간 목적이 아닌, 추후 작품들에서 사용할 만한 글귀들의 모음집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처음 출판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할 때 정체성에 대해 스스로도 정의 내리기가 어려운 글들의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쓴 글이 저한테 그런 것처럼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들었던 진심들이 담겨 있어 비슷한 심정으로 괴로워하거나 이해해주는 위안이 필요할 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글들로 독자분들에게 남길 바랐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이야기로 위로받을 때를 기억하며 작더라도 그런 느낌을 전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글을 쓰는 작업이 워낙 경험도 많이 필요로 하고,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는 누구보다 깊이 내면을 들여다봐야 했기 때문에 외면하고 싶어도 상처를 헤집는 듯한 감정 소모가 너무 극심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보다 정신적으로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1장의 시작 문구가 이 책의 정체성을 많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아무래도 앉아서 고민만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닌, 감정과 영감이 찾아올 때만 작업이 가능해 참 오랜 시간 동안 모으고 모아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당신의 아픔은 당신조차 모르게 찾아올 때도 있고, 알고 있지만 고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따듯한 말로 위로해주는 것보다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 보면서 이겨낼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 그런 용기와 위로가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가늠하는 게 좀 어려우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디자인적으로나 여러 방면으로 제안을 해주시고 꼼꼼히 확인해주셔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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