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밤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 서파랑 저자 인터뷰
서파랑 | 2020-11-23 | 조회 663
1. 《홀로 밤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첫 출간이다 보니 신기하고 설레고 떨리기도 합니다. 이 감정과 느낌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2. 《홀로 밤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흘러넘치는 감정을 토해 낼 곳이 없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에 가까운, 매우 사적인 글들이었지만 감히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누군가의 글을 읽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를 받았던 적이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그런 온기를 전해 주고 싶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우울증에 걸린 이후로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져 두어 줄의 문장을 읽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쓴 글들을 보면 참 감정적이고 날것입니다. 세상에 나갈 책에 이런 글들을 포함시켜도 되는 것인지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제 모습이었습니다. 어둡거나 자극적일 수도 있습니다만,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것도 아니겠지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너무 뻔한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문장과 구절 하나하나가 소중합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처음부터 출간을 위해 글을 쓴 것이 아니었기에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감정들과 생각들을 적어 내려가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출간을 결정하고 글을 손보려고 하자 쉽지 않았습니다. 더 완벽한 글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 글이 틀에 박힌, 너무 정돈되고 매끄러워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글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완벽한 글을 쓰겠다는 욕심이 과한 나머지 감정과 위로와 공감 같은 것들을 전부 도려내고 있었습니다. 출간을 결심한 계기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했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수정을 진행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자 서파랑입니다.
우울증을 겪고 계실 많은 분께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이 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이라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필한 책입니다. 중증의 우울증을 겪어 보았기에 끝없는 우울의 늪에 빠져 있는 여러분의 그 시간들이 얼마나 막막하고 고통스러울지 감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첫 집필이라 글이 많이 서툴고 부족합니다만, 단 한 분만이라도 제 글을 읽고 공감과 위로를 받으신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7.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할 말 또는 출판 후기를 부탁드립니다.
김병호 편집장님, 한가연 편집자님, 최유리 디자이너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교정본을 받아 볼 때마다 딱히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없었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보기 좋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