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웃었습니다》 이승원 저자 후기
이승원 | 2025-01-10 | 조회 132
1. 《엄마가 웃었습니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시집을 출간하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정말 벅차고 기쁩니다.
떠오르는 해돋이처럼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는 감동의 순간입니다.
더불어 감사한 마음이 온몸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한 권의 시집이 저에게는 너무도 큰 의미가 됩니다. 다시 일어서는 용기가 되었습니다.
2. 《엄마가 웃었습니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신 친정어머니께서 평소에 ‘그 여자의 일생’이라는 책을 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온화하고 인자한 성격으로 보이지 않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28년간의 남편의 병 수발을 마치고 파킨슨병을 앓기 시작하며 웃음도 멈추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세월 속에서 58년간의 일기를 쓰시며 지지 않는 삶을 살아오셨고 어머니께 받은 사랑을 무엇으로 보답을 할까 하다가 ‘그 여자의 일생’이라는 책 대신에 어머니께 드리는 시집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어머니께서는 96세 뱀띠로 2025년을 맞이하셨고 생신을 앞두고 계십니다. 기면 상태에 계시며 한쪽 귀에다 대고 시집이 곧 출간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응”이라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시집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머니께 드리는 저의 마지막 선물입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시집을 써나가는 과정에서 22년 만에 큰오빠와 재회를 하게 되고 어머니도, 보는 이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형제가 어머니 앞에서 모두 화목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대학원을 졸업을 할 수 있어 사진을 들고 누워 계신 어머니께 귀에 대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또한 여러 번의 어머니께서 고비가 있었으나 시집이 곧 나온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응원을 해주어 오히려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집을 내본 적이 없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바라본 시선대로 솔직하게 써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저에게는 커다란 성장의 기회였고, 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시집 출간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글을 쓰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요양원에 가시기 전날 엄마와 함께 잠을 잤던 날이 진하게 떠오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뭇잎조차 들기 힘든 몸이셨습니다.
움직이는 것조차 버겁고 노쇠한 몸으로
손가락 마디마디가 휘어진 손으로
커다란 나를, 토닥 토닥이십니다
손수건조차 들기 힘든 몸으로
손가락 마디마디가 휘어진 손으로
잠 못 이루며 오십이 넘은 막내딸인 저에게
이불을 덮어주려고 하십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3721158532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