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박재승 저자 후기

박재승 | 2024-12-24 | 조회 148

1. 《퍼스트펭귄》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2020년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 2021년 두 번째 책인 《스타트업의 꿈》을 발간한 이후, 늘 새로운 집필을 고민, 고민하다 이렇게 또다시 새롭게 신간으로 독자와 마주하게 되었다. 앞서 출간한 두 권의 책을 독자의 입장에서 찬찬히 읽어보면서 모자람이 많았음을 절실히 느꼈다. 지난 원고를 고치고 색을 덧칠하면서 과거에 쓴 책들이 ‘참으로 미숙했구나.’ 하는 쓰라린 반성을 함께 하기도 했다. 그런 아쉬움과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탈고하고 세 번째 책 출간을 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2. 《퍼스트펭귄》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취업/창업을 앞둔 많은 사람들에게 퍼스트펭귄의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주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고, 취업/창업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간접 경험을 얻을 수 있길 바라고 싶다. 그리고 그동안 출간된 창업/취업 책과는 달리 저자 본인이 직접 체득화한 내용을 기반으로 실체감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고자 노력했다. 일반적으로 흔한 성공담이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필자가 직접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느낀 경험담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녹여내었다고 강조할 수 있다. 취업을 앞둔 젊은이와 창업 의지를 가진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지침서라고 말할 수가 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출간을 앞두고 인쇄와 출판사 예약판매 일정을 본의 아니게 여러 번 변경하게 되었다. 2020년도에 출간한 첫 번째 책도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창궐하는 5월에 출간되면서 독자를 만나는 일이 참으로 수월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탈고를 하고, 정식 출간 시점을 정하는 데 이런저런 애로를 겪었다. 급기야 계엄발동과 탄핵정국의 회오리 속에 세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사실 계엄이 발동되면 모든 출간도 영향을 받게 되는 터라 연기를 결정했다가 다시 번복을 하는 과정이 불가피하였다. 유독 내 책이 나올 때마다 사회적 큰 이슈로 방해를 받게 되는 억울함?이 감당이 안 되었다. 그래도 단 한 명의 독자에게 전달이 되어진다면 하는 감사한 마음이 들 거라는 생각에 출간을 주저하지 않았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누군가는 그랬다. 바닷속에는 나를 해칠 수 있는 무서운 것들도 많지만 뭍에서 볼 수 없는 신비로운 풍경들이 많다고. 먼저 물속 구경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동물의 왕국에서나 본 간접 영상들이 학습되어 ‘한 번은 들어가 봐도 되겠구나.’ 하는 환상과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환상은 그냥 꿈처럼 머릿속에 상상만으로 존재할 뿐 실체적으로 현실이 되어 나타나 그려질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미 나보다 먼저 풍덩 뛰어든 선배 펭귄들의 용기를 흉내라도 내어보고 싶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욕심이 과하면 표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문맥이 어려워지고 나의 표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어떤 날은 글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는 날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방치해 두는 편이다. 그렇게 내려놓고 있으면 다시 더 나은 글들이 손쉽게 그려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방치는 방관이 아니다. 잠시 휴식하면 새롭게 리셋이 되기도 한다. 주말에 동네 근처 안양천을 걷다 보면 문득문득 아이디어나 문구가 툭툭 튀어 오른다. 안양천에 숭어들이 물 밖으로 튀어 오르는 모습도 순식간이라 시선에 포착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글을 쓰는 것과 찰나를 기억하는 것도 별반 차이가 없다. 그래서 걸으면서 자주 강물 위에 시선을 던져두고 찰나의 영상을 낚시하려고 한다. 글은 찰나와 삶의 연결이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취업이든 창업이든, 모든 일의 시작은 소소하더라도, 우리의 땀 흘림에 따라서 그 끝은 창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출발은 바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이미 성공한 창업가들도 여러분과 결코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가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을 딛고 도전하는 사람이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실천하는 사람이 성공을 만들어 낸다. 망설이고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혼란스러워하고 따지고 눈치를 보는 대신, 일단 시도해 보는 용기가 인생과 미래를 바꾸는 열쇠가 아닐까. 인생은 자전거와 같아서 일단은 움직여야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일단 ‘부딪혀라! 그리고 실행하라!’ 그런 마음가짐으로 무장해서 서바이벌하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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