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무는 자리》 윤광재 저자 후기
윤광재 | 2026-04-08 | 조회 11
1. 《빛이 머무는 자리》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 시들은 하나님께서 제 삶의 자리마다 남겨 주신 은혜에 대한 고백입니다.
부르지 않아도 먼저 와 계셨던 사랑, 비워질 때 비로소 채워지던 은혜, 흔들리는 날들 속에서도 끝내 붙들어 주셨던 손길을 말없이 따라가며 썼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하나님을 찾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저를 찾아오셨고, 제가 붙들기 전에 이미 붙들려 있었음을 조금씩 알아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작은 시들이 누군가의 지친 하루 끝에 놓여 하나님의 따뜻한 숨결을 조용히 느끼게 하는 작은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읽는 모든 분들의 삶에도 그 빛이 머물러 다시 걸어갈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 《빛이 머무는 자리》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36년간 목회의 자리에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 기도와 기다림을 지나며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마음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설교로는 다 담지 못한 이야기, 기도로만 머물기에는 아쉬웠던 숨결들이 시의 형태로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경험보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함께하시는지를 더 깊이 바라보게 되었고, 그때마다 짧은 문장으로, 조용한 언어로 그 은혜를 붙잡아 두고 싶었습니다.
이 시집은 이미 제 삶에 머물러 있던 빛을 놓치지 않기 위한 작은 기록입니다.
그리고 그 빛이 누군가의 하루에도 같이 머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엮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어느 늦은 밤, 설교 준비를 마치고 책상 앞에 앉아 있었을 때였습니다.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라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날따라 아내가 식탁을 차리며 “식사해야지요?” 아주 평범한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랑이 가슴 깊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몇 줄을 적기 시작했고, 그 짧은 문장이 시가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시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크게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지나칠 뻔했던 작은 말 한마디, 작은 마음 하나를 붙잡은 순간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먼저 와 있는 빛”
아직 내가 부르기 전인데 이미 곁에 와 있던 어떤 온기,
내가 깨닫기 전부터 조용히 나를 감싸고 있던 숨을 떠올리게 하는 말입니다.
이 구절은 제가 붙잡은 표현이라기보다, 이미 제 삶에 머물러 있던 것을 늦게 알아차린 고백에 가깝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244863893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