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경제 근육 만들기》 오현택 저자 후기
오현택 | 2026-08-12 | 조회 74
1. 《PT 경제 근육 만들기》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모두가 지금 AI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변화의 바람 속에서 3가지 아이러니를 보았습니다. 거기서 제 책은 시작됩니다.
첫 번째 아이러니는 기술의 주객전도입니다. 과거의 기술이 인류를 편하게 해주었다면, AI는 인류를 대체하고 통제할지 모른다는 섬뜩함을 줍니다. 사람이 만든 기술이 사람 밖에서 통제 불능으로 움직이는 것이 제가 느낀 첫 번째 아이러니입니다.
두 번째는 청소년과 청년(Young Adult) 세대의 취약함입니다. 과거 디지털 세대의 주역은 청소년과 청년 세대였습니다. 기술에 대한 빠른 적응과 조기 교육으로 새로운 기술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죠. 하지만 AI 시대에는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전 세대보다 생각하는 힘이 약해진 이들이 AI 시대에 가장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죠.
마지막 아이러니는 그 해결책이 바로 책에 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뉴미디어 속에서 책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지만, 독서야말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최고의 훈련입니다. 문해력이 곧 사고력이지요. 특히 경제 분야는 정치, 기술, 법 등 사회 전반과 두루 얽혀 있어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에 가장 좋은 분야이지요.
경제를 이론과 실무로 경험한 사람이자, 과거 학원 강사와 아르바이트로 교육에 보람을 느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삶의 동력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이 작은 책 한 권을 통해 이 시대의 아이러니를 가치 있는 변화로 바꾸어보고 싶었습니다.
2. 작가님이 생각하는 이 책의 특징이나 차별점이 있을까요?
여기 자전거 여행책이 한 권 있다고 해볼까요?
대다수의 책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는 이유로, '자전거 없이도 여행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는 '자전거 타는 법부터 제대로 알려주는 여행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제 책이 요즘 유행하는 청소년 교양서들과 결이 완전히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이 책은 청소년과 청년 독자들이 침대 머리맡에 두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거예요. 요즘 책들을 한번 펼쳐보세요. 화려한 그림과 도표로 지면의 절반을 채우거나, 만화 형식으로 쉽고 즐겁게만 다가가려 합니다.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을 족집게처럼 암기를 시키고, 자극적인 질문과 얕은 답변을 반복하는 문답식 서적도 많지요. 다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일회성 책들보다는, 조금 더 오래 곁에 두고 읽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책은 예전 스타일의 묵직한 '텍스트 덩어리'입니다. 문해력이 떨어진 요즘 청소년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문해력이 필요 없는 책'이 아니라, 거칠어도 '문해력을 키워주는 책'입니다. 글을 읽음으로써 본질적인 독서의 즐거움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나름의 정교한 스토리텔링을 설계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일반적인 경제 개념은 쉽게 설명하고, 여기에 더해 일반적인 청소년 경제 도서가 터치하지 않는 경제의 역사, 금융, 부동산, 비트코인, 심지어 다들 언급을 두려워하는 정치에 대한 언급까지 ‘살아있는 경제’를 전달하기 위한 이야기를 압축하여 담아내었습니다.
3.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어떤 한 구절이나 단락보다는, 오랜 고민 끝에 만들어 넣은 여러 비유와 가상의 상황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경제라는 유기적인 세계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하려면, 마치 시뮬레이션을 하듯 가상 세계를 가정하고 상상해보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걸리버 여행기》가 거인국과 소인국이라는 직관적인 상상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사회를 객관적으로 돌이켜보게 해주는 것처럼 말이죠.
가령 '야심전자'의 성장과 환율 이야기, '퓨어시티'를 통해 설명한 시장실패 이야기, '망고랜드'와 '심심랜드'를 통해 풀어낸 무역과 비교우위 이야기 등은 얼핏 유치하거나 단순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철저한 인과관계와 치밀한 설계 아래 배치한 정교한 '설명의 장치'들입니다. 제가 만들어낸 이 상상의 세계와 다양한 비유들이 독자들이 딱딱한 경제 개념의 장벽을 깨고 그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376506806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판문의 및 원고접수
barunbook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