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 털리는 중입니다만》 구다겸 저자 후기
구다겸 | 2026-08-07 | 조회 116
1. 제목이 강렬합니다. 왜 하필 『탈탈 털리는 중입니다만』인가요?
제가 탈탈 털리고 있었으니까요. 문학은 작가의 렌즈로 본 세상을 우리의 이야기로 들려주잖아요. 저의 렌즈로 본 세상을 담고 싶었습니다. 일상과 관계, 카드값과 대출 이자, 턱밑까지 차오르는 마감 기한 등에 영혼이 탈탈 털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죠. 노래 한 소절만으로도 칙칙하던 세상이 핑크빛이 되고, 무겁던 공기가 날아갈 듯 가벼워지더라고요. 영혼이 가출해서 밥맛이 없다가도 일단 밥 한 숟갈 밀어 넣으면, “아 몰라. 일단 먹어.”가 되고요. 저는 그 질긴 생의 감각이 좋았습니다. 그런 감각이 저만의 것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의 표정은 울상보다는 웃상에 가깝습니다. 훌훌 털고 다시 가면 되니까요.
2.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 주신다면요?
보기 좋게 포장된 위로가 아닌, 같이 비 맞아 주는 친구 같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첫 책보다 집필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는 것에 일단 놀랐어요. 천재인가? 하는 흐뭇한 마음에 휘리릭 초고를 썼지요. 하지만 퇴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난 바보인가? 하는 마음으로 지지부진하게 퇴고를 했지요. 글을 쓰다 보면 99%의 바보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럴 수 있는 힘은 1%의 천재의 시간이겠지요?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371088699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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