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의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제주》 소뢰(蘇雷) 구본희 저자 후기
구본희 | 2026-07-28 | 조회 121
1. 《연두의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제주》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시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교직에 몸담은 후 37년 동안 학교 업무와 학생 교육에 전념하며 살았습니다. 퇴직 후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주어지자 가슴속에 묻어둔 시 쓰기가 다시 시작되었지요. 마치 오랜 물길이 터지듯 2년여 동안 무려 2,000편이 넘는 시를 남겼습니다. 30년 넘게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시험을 위한 시 교육을 해왔던 것에 대한 반성의 마음도 컸습니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생활시’를 쓰고자 결심한 이유입니다. 퇴직 후 첫 번째 시집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어 새삼 깊은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2. 《연두의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제주》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퇴직을 1년 6개월 앞두고, 연로하신 처가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정든 학교를 떠나 제주 한달살이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남는 시간에 틈틈이 제주의 풍경과 일상을 받아 적은 시가 150여 편에 달했습니다, 낮은 자세로 바라본 제주의 자연뿐만 아니라, 그리고 정방폭포 이면에 숨겨진 4․3사건의 아픔 등 삶의 진실들을 시로 형상화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기억이 조금씩 흐려지시는 장모님을 보며, “어쩌면 사위로서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어 작품들을 선별해 책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학교에서 수많은 책자와 교재를 제작해 보았기에 출판이 낯설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나만을 위한 책’을 세상에 내놓으려니 모든 과정이 조심스럽고 조바심이 났습니다. 달라진 환경에서 오는 고충도 있었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최신 컴퓨터와 프린터가 갖춰진 환경이었는데, 지금은 프린터도 없이 아들이 준 오래된 노트북 한 대가 전부였습니다. 종이로 출력해 보지 못하고 작은 화면으로 원고를 일일이 대조하고 교정하느라 눈도 침침하고 애를 좀 먹었습니다.
전문은 https://blog.naver.com/barunbooks7/224360657776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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