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랑의 모습들.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지만 다 닿을 수 없었던, 아프지만 예쁜 사랑. 사랑 때문에 아팠고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어 행복을 바라본다는 이야기.
감성적인 글들로 그런 사랑을 더욱 와 닿게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소중히 간직되는 이야기를 쓰고자 글에 마음을 담는 작가, 문비버입니다.
이 책에 담고자 했던 따스함이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가벼운 사랑
언제는 내가 또 언제는 그 사람이 가벼워졌나 느끼던 사랑.
항상 묵직할 순 없겠지, 언제나 나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겠지,
하나쯤은 나보다 먼저 일 수도 있지.
나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정당화하던 순간들.
혼자 하는 사랑
어느 순간 시작되어 끝은 보이지 않고 혼자 커지는 사랑.
언젠가 서로 닿을 수 있을 거라, 그때에는 늘 함께할 수 있을 거라,
아직은 그런 희망들로 버틸 수 있어.
떠나지 않은 마음을 혼자 감당하던 순간들.
외로운 사랑
내 감정이 수렁에 빠진 것을 알고도 어쩌지 못하는 공허한 사랑.
그 사람은 이런 나를 알까, 알아도 이해할 수 있을까,
정작 나 자신도 알아주길 바라는지 포기하고 싶은 건지 몰라.
결국 혼자라고 생각하는 내가 나를 더 외롭게 만드는 순간들.
당신의 감정이 그 사람을 향하는 딱 그 순간을 응원합니다.
억지로 바꾸고 외면하려고 노력하는,
상처 받을까 불안함에 쌓여 마음껏 쏟을 수 없는,
사랑할 수 없는 때를 겪어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당신은 사랑을 받을 수도, 사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 그렇게 될 사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어린 마음과 함께 생겨났던 감정은 제 예상보다도 더 오래 저와 함께 했습니다. 그때의 제 진심은 또 서투르게 그에게 닿았었겠죠. 혼자 하는 사랑으로 나도 모르던 상처들이 생겼고, 외로운 사랑으로 이런 나 자신까지 원망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지한이가 저는 아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쓰면서 저도 위로 받았고 저의 그 묵혀있던 감정들도 사그라들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그녀가 하는 말들을 쓰면 쓸수록 마치 내가 그때 했어야하는 말처럼 느껴지더군요. 나에 대한 원망도, 그 사람에 대한 원망도 지한과 마준의 이야기를 쓰며 사라졌습니다. 저와 지한은 참 다른 사랑을 했는데도 말이죠.
이 책은 불행한 사랑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가벼울 때도, 혼자일 때도, 외로울 때도 있지만, 결국 어느 때의 나든 사랑할 수 있었던 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당신을 위한 공감과 위로. 그것이 끝까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입니다.
출판문의 및 원고접수
barunbook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