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 살 때 어머니는 나를 안아 주시고 같이 엎고 몸과 몸으로 녹여 주시고 불어주시고 한몸으로 가난을 너무나 많이 드시고 마음 하나 갈기 갈기 찢어 여기저기 걸어놓으시고 눈을 감는걸 나는 보았다.
나는 다리는 빙빙 꼬이고 말도 못하고 몸은 한줌이고 걷지도 못하고 그런 나를 보시고 마음 하나 내려놓으시고 눈을 감는걸 나는 보았다. 어머니 32세 꽃은 피지도 못하고 봉우리째 우수수 떨어지는걸 나는 보았다. 오락가락 보았다. 나는 거지가 되었다가 사람이 된다. 거지들은 나를 사랑하고 나도 거지를 사랑한다.
60년대 냉수 한그릇 거지들의 밥이었다. 어머니에 밥이었다. 천상도 알고 천하도 안다.
그 사랑이 좋아서 12
모란이 만개한 봄이네 13
나는 말하노라 14
푸른 하늘 붉은색으로 보인다 15
달빛 아래 홀로 마신다 16
거지 17
임이시여 나의 임이시여 18
모정의 햇살 19
사랑의 고백 20
초가삼간 다 불태웠다 21
가을에 향기가 머문다 22
옛사랑을 마십니다 23
사랑에 꽃 유난히도 곱게 피어있다 24
살구꽃 피는 마을 25
꽃 하나 26
내 마음 그대에게 27
한줌의 삶을 기탁하려 왔네 28
먼곳에서 들린다 29
봄바람이 펼쳐 보겠지 30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 31
사랑 32
목차
농부들 노래 부르네 33
중년 34
그냥 갈 수 없지 않아 35
아름다운 사람 36
그대들이여 37
보이지 않는 글을 씁니다 38
술잔 39
행복에 끈 열렸네 40
당신은 죄가 없나 41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까 42
꽃에 향기 43
애절한 사랑 44
어린 풀 늦가을 붉게 물들고 45
하루종일 누워만 계신다 46
노동 47
이몸이 임이 죽어있건만 48
꿈인들 잊으리야 49
내일에 해는 뜨겠지 50
당신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51
덩어리째 유정한 말씀입니다 52
오래된 삶 53
그리운 사람 답장을 쓴다 54
간절한 소망 하나 55
사랑 하나 피어나네 56
가을 57
내 사랑 내가 만든다 58
내 마음 하나 바다에 사네 59
빛나는 자해 60
가을 바람 아침 이슬 마신다 61
이미 사랑은 끝났습니다 62
당신보다 내가 먼저 가야겠네 63
초록나무처럼 64
이별 65
내가 죽어서 뭐가 되리라 66
샘솟는 기쁨 67
꿈같은 사랑 68
등대 69
마음에 향기 70
눈꽃으로 내리셨네 71
꽃들이 피어날 때면 새봄이라 72
사랑에 종소리 73
시인이 만들어간다 74
아빠가 딸에게 75
의심만 쌓아간다 76
농부 노래 부르네 77
산사 78
탄생 79
아픔과 슬픔은 행복을 만든다 80
옛사랑이 보인다 81
이제 눈물은 자랑이 되지 않는다 82
아직 멈추지 않는다 83
내가 알고 있는 소중한 것들 84
샘솟는 사랑 85
보이지 않는 곳에서 꽃은 핀다 86
향기 87
당신이 이 시를 읽을 때 88
너무나 부족했노라 89
꽃처럼 아름다운 게 90
당신과 나 91
그대를 사랑해요 92
꿈이 보입니다 93
수평선에 돛이 걸리면 94
끝없는 우주여행 95
그대는 내 생각하나요 96
어머니 성취소원 97
어린동자 꼭꼭 숨어라 98
가을날에 생명은 트겠지 99
삶 100
사랑이 피면 101
심금을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102
한강변에서 보았네 103
연분 104
일기를 쓰네 105
아름다워지고 싶다 106
밤은 깊어 갑니다 107
이제 철봉에 매달리지 않는다 108
오늘이 있어야 내일을 뛴다 109
이제 먼길을 떠나야 한다 110
언제나 마음 하나 111
진진밤 어머니가 없어요 112
사랑하라 돋아오르네 113
당신은 오늘이 사랑할 수 있는 날입니다 114
사랑으로 키워주신 어머니 115
내 마음 하나 116
지난날의 커피향기가 보입니다 117
이 몸이 죽고 죽어 118
옛사랑을 마십니다 119
깊이를 알고 나니 120
비가 옵니다 121
오랜 시간 망설인 날들 122
소중한 마음 123
오늘 내 마음 하나 마신다 124
벚꽃이 흐드러진다 125
마음과 마음으로 126
봄은 간다 127
꽃잎 향기 마음 저리네 128
우정에 술잔 129
산속에서 마시는 술 130
봄바람 타고 온 그들 131
봄에 향기 132
밝은 달 고산지대에서 오네 133
바람처럼 흔들며 살아요 134
저마다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 135
꽃같이 아름다운 사랑이 되고 싶다 136
고향의 꿈 137
까마귀 환청도 들을 수 없다 138
외롭지 않다 139
새로운 생명 140
내 글 한 자가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41
어쩌면 신들이 길을 뚫어줄 것만 같다 142
푸른 바다 먼 지평선 143
동지 팥죽 144
허공만 잡았네 145
사랑이 있다는 거다 146
행복은 선반 위에 있다 147
봄꽃들 만개하네 148
백발이 아쉬우네 149
초목만 무성하네 150
내가 살던 고향 151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리라 152
가을 풍성한 향기 들려온다 153
파아란 하늘 바람 가득한 흙 154
임이 오려나 155
상처에 상처 156
동네에서 제일 작은 집 157
꽃은 누구를 위하여 피는가 158
어머니 159
당신과 내가 만들어 갑니다 160
수많은 날들 161
이리간들 어떠하리 162
꿈인 줄 알았네 163
흔들며 산다 164
허공 165
예쁜 꽃 피었네 166
거지들 167
흙과 돌로 만들어 간다 168
모든 생명은 사랑입니다 169
누가 말했나 삶은 영원하다고 170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뭐시 있으니까 171
사랑에 마음 전하네 172
속고 속은 인생 173
달빛 아래 홀로 마신다 174
라일락의 꽃망울 터지는 날 175
오늘따라 그 사람이 보고싶다 176
우리는 절대 죽지 않는다 177
다정한 눈빛 178
세상살이 179
이정환 시집
출생 1944년 5월 14일생
본적 전라북도 김제군 용지면 장신리 영등부락에서 태어났습니다.
양친 부모를 일찍 여의고 혼자서 걸어온 길이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지지도 못하고 꽉 막혀 있는 길 뚫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힘이 없었습니다. 뚫을 힘도 곡괭이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 눈물이 바다가 되고 산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갈 수 없습니다. 아주 작은 이름 석자라도 남기고 싶습니다.
어머니를 세 살 때 여의고 다리는 빙빙 꼬이고 몸은 한줌이고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그런 저를 보시고 마음 하나 내려놓으시고 어머니 32세에 꽃은 피지도 못하고 봉우리째 우수수 떨어지는 걸 저는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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