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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티나게 살았소 1권
산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난생 처음 글쓰기 도전기
  • 저자김정식
  • 출간일2018-04-30
  • 분야에세이
  • ISBN유통대행1()
  • 페이지276쪽
  • 판형148 * 210mm
  • 정가15,000원
김정식
김정식, 한미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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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시인은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분자유전학을 공부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현 ICC 제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근무했다. 과학커뮤니케이션학 석사(서강대학교)이며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 박사학위과정 중 대전으로 내려와 충남대학교의 동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전 관저동에 있다. 2016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한미영 교수는 배재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하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녹십자의료재단과 ㈜바이오인프라의 연구소 소장 역임, 한국과학창의재단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문화사업단장 등의 직책을 수행했다. 여성생명포럼 회장, (사)정책과미래 대표를 지냈고, (현)과학문화융합포럼 사무총장이다. 세포생물, 진단법 연구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국내외 특허를 내었으며 과학기술 진흥에 대한 공로로 2016년 4월 과학의 날에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훈 받았다.



시계(詩界)는 2017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문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과학과 시의 대담한 대담 ‘시계(詩界)’」를 기획하여 그 내용과 지은이의 상상을 소설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 #농촌 #재능나눔사업#삶#글쓰기

 

‘산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난생 처음 글쓰기 도전기’

우리나라 산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삶은 어떨까?

 

 

생전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며 살아오신 7~8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난생 처음 글쓰기에 도전했다. 2017년 6월부터 5개월여간 매주 금요일 대전의 백마문학회는 우리나라 100대 오지마을로 꼽히는 충남 청양의 신대2리 노인들과 글쓰기 교실을 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무슨 시를 쓰냐?”, “곧, 아무도 안 올 것이다.”라고 하던 분들이 오히려 회를 거듭할수록 학생 수가 늘어날 정도로 재미를 붙여갔다.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던 자연이 글을 통해 점점 의미를 찾아가고 오랫동안 잊어왔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있었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토바이, 전동차를 타고, 걸어서 오기도 하면서 한두 분씩 모이는 데 꼭 30분은 걸린다. 반투명 플라스틱 가방에 울긋불긋 파스텔톤 공책과 연필이든 필통 하나, 숙제해온 A4용지들을 뒤춤에 들고 보통은 좌우로 뒤뚱뒤뚱거리며 교실로 들어온다. 마을에 일이 있을 때마다 식탁으로 쓰는 상 3개를 펼쳐놓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글쓰기가 시작된다.

 

 다섯 놈들 제비처럼 키워서

저 험한 세상 망망대해로
나침반도 없이 돛과 삿대를
손에 쥐여 주어서 보내놓고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들으면서
눈이 빠지게 바라 보내

저 멀리 바다를

80세의 임순빈 할머니의 ‘자식’이라는 시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 안타깝다.

 

농촌 삶 이야기 집 ‘촌티 나게 살았소.’

그분들은 수십 년을 충분히 ‘촌티나게 살아오셨다. 이제 이 시대에는 촌티 나는 게 얼마나 멋진가? 모두 촌티 나게 살려고 애써 노력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것은 촌티가 원래 인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의 정의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촌티 : 시골 사람의 세련되지 못하고 어수룩한 모양이나 태도』에서
『촌티 : 새로운 것에 흔들리지 않는 인간 본연의 모양이나 태도』로

 

 

지난 11월 20일부터 5일간 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작품들을 시화로 만들어 위풍당당한 모습의 액자 28점, 촌티 포스터와 프랭카드 3점, 작가소개카드 8점으로 충청남도 도청 지하 1층 특별전시관에서 ‘촌티’전시회가 개최되었다. 12월 22일은 서울의 쉐라톤서울팔라스강남 호텔에 두 번째 전시회가 있었다.

촌티 졸업식은 11월 24일, 충남도청 지하 1층 희망카페에서 10시 30분에 열렸다. 연세들이 많아서‘앉아서 하는 졸업식’을 했다.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졸업식을 한 우리 학생들에게 이 졸업식은 무슨 의미였을까? 졸업식 후에 다시 만났을 때 부반장님은 매일 그때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꽃다발을 들고 온 가족들로부터 당신들의 능력과 위대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감격의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더 큰 의미가 있다. 무엇인가 인생에서 매듭을 지어야 하는 데, 매듭 없이 살아온 평생의 한, 태어난 날에 대한 한풀이를 한 것이다.

 

이제 드디어 농촌 삶 이야기 집 ‘촌티 나게 살았소’가 세상에 나왔다. 이제 당신들이 뭔가 더 해서 생긴 유산이 생겼다. 남들은 평생 전시도, 책도, 꿈도 못 꾸는 데 그걸 한다니 그게 훌륭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 쓰여진 작품이 놀라운 작품이어서 그게 훌륭하다는 것이 아니다. 위대함의 정도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더 한 것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위대한 시인으로 그 이름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며 보았던 세상, 느꼈던 세계, 이루었던 행적을 전하는 이 책은 ‘마음의 유산’이다.

 


지은이
출석부
편집원칙 및 배경

 

반장 최재웅
할머니
허수아비와 반짝 테이프
나와 소나무
추석
우리 집 대문
등나무 그늘
구멍가게
신대2리 동구나무 세 그루
나와백합
최재웅의 삶
최재웅 작품해설
농촌재능나눔 지원사업에 선정되다.
부반장 복진완
남편의 뱀 이야기
수정초등학교
할머니
구기자
농부의 가을
야생의 세계
슬픈 이야기
비행기
붉은 동백꽃
복진완의 삶
복진완 작품해설
신대2리 사자산 마을
붉게 익은 신대리


문학소녀 임순빈
배추와 총각무
나나리
칠갑산 정상에서
자식
단풍
가을들녘
고추
순대국밥집
나에게
들국화
칠갑산 장승공원에서
임순빈의 삶
임순빈 작품해설
글쓰기 교실의 의미
촌티나게 살았소
눈물의 사부곡 윤을순
청양소연미장원
단풍잎
농부
토끼와 검은 들개
백합꽃
우리집 꽃밭
나의 꽃 목단아
칠갑산
늙은 호박
윤을순의 삶
윤을순 작품해설
양반과 상놈
슬픈 이별

 

 

농민시인 이재두

싸리비
지게
청양장날
콩떡 팥떡
나의 마음
한톨, 한톨, 밤한톨

이재두의 삶
이재두 작품해설
8월의 점심
서투른 날의 초상
귀촌인 김명희
고추구기자 축제
목화송이 따먹기
회관의 커피
열이레 달빛
과꽃
귀촌의 꿈

떨어진 석류
김명희의 삶
김명희 작품해설
풍경을 담다
농촌에 산다는 것


해학 복진환
들풀처럼 버려진
우리동네 사자산
친구
어머니, 아버지
매화처럼 태어나
나의 삶
몽당연필
복진환의 삶
복진환 작품해설
세상 밖으로
마음의 유산
외로운 인생 이계복
외로운 인생 나그네
식구와 이별
나의 인생 생활
딸자랑

국사봉
이계복 작품해설
반항 이재붕
총각때
어머님
부모님 은혜
충남 청양군 운곡면 신대리 188번지
이재붕 작품해설
특별한 졸업식
졸업식 : 태어난 날에 대한 한풀이
촌티 나게 삽시다!
촌티 나게 살겠소
글꽃향기 – 촌티 나게 살았소
농촌재능나눔의 새로운 장

 


 

농촌 삶 이야기 집 ‘촌티나게 살았소 – 신대2리 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스마일뱅크(www.smilebank.kr)의 2017년 농촌재능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백마문학회가 신대2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약 7개월간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며 지은 이야기를 모아 내놓는 작품집이다. 
백마문학회는 대전 서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학단체이며 대표자 백마 김정식 시인은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과학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사학위를 하였으며, 충남대학교에서 농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ICC 제주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재직하였으며 2016년 심상으로 등단하였다. 회장 김화자 시인은 세계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한국시 대사전에 수록되었으며 국가상훈 편찬위원회에 등재되었다. 그 외 박소언 시인, 송가령 아동작가가 함께 하였다.

신대2리에서는 최재웅, 복진완, 임순빈, 윤을순, 이재두, 김명희, 복진환, 이계복, 이재붕 님이 참여하였으며 본 작품집을 통해 ‘작가’라는 새 호칭이 생겼다.

 

 


 

‘촌티’

이 책을 이보다 더 이상 잘 표현할 말은 없을 것 같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작가들의 글에는 농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분들의 삶이 미사여구 하나 없이 담백하게 그릇에 담아져 나왔는데 구수하다. 특히, 매 작가들의 작품 첫 장에 작가들의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작품을 읽으면 더더욱 생생하다. 우리 농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서 이러한 작품들이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

 

 

나게’

‘나게’가 제목을 더욱 윤기 있게 해주었다. 어렵지 않은 작품들을 쉽게 읽어 내려 가다 보면 ‘나게’ 가 숨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저 ‘촌티’가 아니고 ‘촌티 나게’가 있다. 작가들이 그렇게 살아온 삶과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환경, 그래서 보이는 데로, 떠오르는 데로 써 내려 갔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는 순박하고, 소박하며, 평화로운 ‘나게’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어느 한 시점의 서정이 아니라 오랜 세월 겹겹이 퇴적된 그분들 만의, 신대2리만의 독특함이다.

 

 

‘살았소’

선언이다. 지나온 삶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다. 그렇게 살아온 걸 어떻게 하겠느냐고 한마디로 종언하는 것이다. 작품집을 읽어 보면 자신이 촌티난다고 여기는 작가들은 한 분도 없는 것 같다. 그분들은 그저 자신의 삶을 살아온 것이다. 나나니처럼, 귀뚜라미처럼. 이 작가들과 본 이야기 집 작업을 한 시인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 다섯 달을 매주 대전에서 청양까지 다닌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전시회와 이 책까지 낸 성과는 높이 살만하다. 이 모두가 ‘살았소’에 저장될 것 같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과 그 풍경은 우리 늙으신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 오랜만에 주근주근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이 훈훈한 느낌을 주었다. 당장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러 시골로 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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