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자신감만 믿고 벌이지 않는다. 오히려 뜻 모를 불안과 기이한 행복 사이에 끼인 채로 사랑에 끌려다니게 된다. 사랑의 대가로 무얼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존재하게 할 누구를 더 가까이 끌어안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 그리되는 것이다. 이 말은 절대 피상적인 문구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 왜냐하면, 체험으로부터 비롯된 나름의 사실은 말하는 사람을 넘어 동질의 인간 모두가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운명일 테니까. 따라서 “사랑”이라는 현상을 추적한 이 책은 더더욱 그러한 성질의 사실에 관한 고찰을 담고 있는 셈이다.
현재 문예지 《희망봉광장》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채널 “기록하는 인간”을 직접 운영 중입니다.
출판사 서평
사랑은 우리를 설레게 하고, 계절의 숨결에 향기를 부여한다. 사랑이 아니었다면,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품에 안을 수 있었을까? 심지어 서로를 향해 어린아이의 웃음을 지어 보일 수라도 있었을까? 사랑은 인간을 인간으로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인 것이다.
저자는 사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잘 알지 못하기에 저자는 사랑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아무런 자료도 들춰보지 않았다. 그저 사람을 바라보기만 했다. 답은 언제나 사람 안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랑 이전에 역시 인간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서로를 사랑하게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사랑을 위해 오늘도 서로를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그곳엔 만족이 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순결한 만족이 그곳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 만족의 순간을 자신의 언어로, 그래서 자신의 단어와 문장과 글과 책으로 기록해 보기로 했다. 논리가 닿지 못하고, 추위가 흔들지 못하는, 그 영원한 불꽃을, 저자는 자신의 삶으로 바라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