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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있었다》 문비버 저자 인터뷰

문비버 | 2019-11-12 | 조회 831

 

1. 《사랑할 수 있었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 출간한 책이다 보니 아직은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실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 《사랑할 수 있었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픈 사랑을 몇 년에 걸쳐 했었습니다. 오랫동안 끝나지 않고 끝낼 수도 없었던 그 사랑에 허덕이며 제가 많이 다쳤다는 걸 알게 되었죠.

마음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괴로울 때, 저를 투영할 수 있는 또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만들어진 인물이 지한과 마준이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이야기를 써가면서 저 또한 제 상처들을 돌아보고 보듬어줄 수 있을 만큼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가 마준이 군대에 가게 되는 내용을 쓰자 저를 아프게 했던 그 사람도 먼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지한이 감정정리가 되는 과정을 자연스레 저도 함께하게 된 거였죠. 제 지인분이 그걸 들으시곤 “꺼져줘서 고맙다고 생각해”라고 하셨는데 문득 그 말에 왠지 응원받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사랑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내 감정을 무시하고 침묵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기억에 남는 말은 지한이 가장 솔직한 모습으로 토해낸

항상 난 그런 입장이어야 했어. 이제 그만할래. 그만하고 싶어

입니다. 사랑하기에 되어야 하는 입장이 나에게 꼭 맞진 않을 수 있으니까.

각자의 감정의 때를 억압하다 보면 그 소중한 마음이 너무 아깝잖아. 그 감정도 느낄 수 있을 때가 있는 건데.

책 속 한 인물이 아끼는 이를 위로하며 한 말입니다. 저는 사랑하면서 그 사람보다 제 자신을 미워할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왜 이 감정은 끝나지 않는지, 나는 왜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건지, 그때 제 마음의 상처들은 그 사람보다 제 스스로 낸 게 더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저 말은 제 자신에게도 참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사랑이든 아픔이든 행복이든 괴로움이든, 당신의 소중한 마음이 지금 향한 방향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 구절처럼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저에게 글 쓰는 건 참 재미있는 놀이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쓰다가 밤도 새고, 기억나는 구절이 있으면 그때그때 적어서 글 속에 넣기도 했습니다. 글이 써지지 않으면 그렇게 적어둔 구절이나 슬픈 꽃말을 보며 다음 내용을 그려보았죠. 그리고 왠지 감수성이 더욱 풍부해지는 새벽에 옛날 노래들을 들으며 스토리를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듣던 노래 중 3곡이 제 책에 들어있는 거죠.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소설에 나오는 지한이가 저는 아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쓰면서 저도 위로받았고 저의 그 묵혀있던 감정들도 사그라들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그녀가 하는 말들을 쓰면 쓸수록 마치 내가 그때 해야 했던 말처럼 느껴지더군요. 나에 대한 원망도, 그 사람에 대한 원망도 지한과 마준의 이야기를 쓰며 사라졌습니다. 저와 지한은 참 다른 사랑을 했는데도 말이죠.

이 책은 불행한 사랑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가벼울 때도, 혼자일 때도, 외로울 때도 있지만, 결국 어느 때의 나든 사랑할 수 있었던 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당신을 위한 공감과 위로. 그것이 끝까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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