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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멕시코(My Mexico), 깊숙이 들여다본 멕시코(Mexico In Depth) 》 김학재 저자 인터뷰

김학재 | 2019-11-12 | 조회 783

 

1. 《나의 멕시코(My Mexico), 깊숙이 들여다본 멕시코(Mexico In Depth)》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중남미, 그중에서도 대표국가인 멕시코를 소개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이 책이 우리 사회에서 중남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제가 서문에 우연히 멕시코에 갔다고 생각했다가 멕시코를 깊게 알면서 멕시코에 간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을 것이라고 썼는데, 이에 더해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어 멕시코는 정말 저에게 있어 필연이었다고 새삼 느낍니다.

2. 《나의 멕시코(My Mexico), 깊숙이 들여다본 멕시코(Mexico In Depth)》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흔히 우리는 잘 안다고 하는 나라조차도 피상적으로만 이해합니다. 멕시코에서 살면서 들여다보면 볼수록 생각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위대하고 풍성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다정다감한 멕시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멕시코는 그냥 그렇지’ 하거나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녀가는 게 내심 많이 아쉬웠습니다. 가급적 많은 분들이 멕시코라는 나라의 속살까지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어느 한 나라를 소개하거나, 그 사회의 현상을 요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그 사회적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의 눈으로 한 사회나 국가를 재단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위험한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글을 써가면서 어떻게 하면 사회 현상을 잘 소개하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끌어 내면서도 오류가 없게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첫 번째는 100여 년 전 이민 간 우리 한인 후손들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한인 후손회 행사에 여러 번 참석하기도 했고, 다정한 한인 후손 할머니들과 훈훈한 얘기를 나눴던 기억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한인 후손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들을 보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일까라고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고, 이제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좀 더 많은 시간이 흐른 먼 미래에 이러한 현상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두 번째는 비록 짧은 내용이었지만 디즈니 영화 <코코>에 관한 얘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비행기에서 봤는데 너무 몰두한 나머지 몇 시간에 걸쳐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멕시코 사람들의 가족 사랑, 죽음에 관한 핵심적인 정서를 너무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수작입니다. 멕시코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라고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기도 합니다. 멕시코 사람들의 심성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여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이 책은 단숨에 써내려간 것이 아니라 멕시코에서 살면서 멕시코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해 보고, 관련 서적들을 읽고 연구하면서 작성했고, 멕시코를 떠난 지 거의 2년의 기간 동안 계속 보완하고 수정하면서 완성한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글이 잘 써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기보다는 다른 업무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해서 글을 쓸 시간을 잘 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을 쓰려고 작정하고 앉기보다는 평소 생활 속에서 읽었던 내용이나 경험들이 어느 순간 아이디어로 반짝이며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럴 때 바로 글을 써나가거나 혹은 메모를 해두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을 완성하고 나서 보니 마치 우리 사회도 깊숙이 파고들면 끊임이 없는 것처럼 집필 이후 멕시코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책들이나 글들을 접하면서 좀 더 깊숙이 알아보았더라면 더 좋았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여행은 책 읽기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의 주관과 경험에 따라 수만 가지의 다른 느낌을 갖게 됩니다. 여행도 우리의 지식과 문화적 이해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외국으로의 여행, 우리 스스로가 말하는 우리의 깊은 전통문화만큼이나 현지 사람들도 자부심을 갖는 그들의 문화를 겸손히 느껴 보고 현지인의 삶을 면면히 느끼면서 그 느낌들이 나의 삶에 영양분이 되도록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알아보려는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겁니다. 멕시코로의 여행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와는 너무도 많이 다른 멕시코이지만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삶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그들의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맘껏 향유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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