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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혁명》 오채령 저자 인터뷰

오채령 | 2019-11-12 | 조회 657

 

1. 《중년혁명》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쓰게 되어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지인이나 친한 친구들이 작가라고 불러주고 축하해 줄 때 기분이 좋습니다. 집필 기간은 짧았지만 기획부터 원고 자료 수집까지는 수년이 걸렸습니다. 책의 홍수 시대에 금방 잊혀버리는 책이 될까 우려가 됩니다만, 자기계발서이면서 에세이 형식으로 쓴 중년혁명을 쉽게 읽고, 많은 중년들의 삶이 혁명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2. 《중년혁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선 저의 건강이 40대 중반부터 적신호가 켜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더라고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너무나 무분별한 식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하루 먹고 마시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정작 무엇을 위해 어떤 이정표를 세우고 한 번뿐인 인생을 사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40대 후반에 관련 자료를 찾고 원고 초안을 기획하면서 먼저 제 자신의 식탁을 재정리하게 되고 원하는 다이어트를 통해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삶이 혁명되고 건강해지는 것을 체험하면서 한꼭지 한꼭지 진솔한 마음으로 쓰게 되었어요.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제게는 지난해 대학생이 된 아들이 있는데요, 작년에 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종종 대화가 단절이 된 경우가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다 커서 대학생이 되었는데 나는 아직 아들이 어리다고만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봐요. 이번에 책을 쓰면서 아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또 같이 원고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는 시간을 통해서 모자지간의 깊은 정을 회복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작가가 된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었으면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진심 어린 애정을 느끼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4. 책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네. 아무래도 갱년기를 다룬 부분인데요, 갱년기 파티를 직접 기획하고 실천해 볼 생각입니다. 친구들의 우울증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다면 단순히 그냥 카페에 가서 차 마시고 수다만 떨지 말고 무엇인가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호소를 듣고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랭 리아브의 시 <별의 먼지>를 인용한 구절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세상과 작별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오채령, 《중년혁명》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초고 집필은 3주 만에 끝내고 두 달여를 덮어두고 숙성을 시켰어요. 세상에 내놓았을 때 지탄을 받지나 않을까 겁이 나기도 했고,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내가 또 수고로운 작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검증하는 기간을 가지면서 지난 1월에 남은 용기를 내어 다시 퇴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하였다시피 누군가가 한 사람이라도 저처럼 삶이 혁명된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소박한 마음이 탈고를 돕게 했습니다.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우리 한국 사람들은 너무 나이를 의식하고 사는 것 같아요. 어디 모임이나 또 이야기 중에서도 나이에 대하여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하여 조금씩 의식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해요. 그들은 워낙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 살아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나라가 유교사상이 강한 영향인지는 몰라도 저는 나이를 초월해서 친구가 될 수 있고 또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고 봐요.

중년들은 이제 삶의 모든 고비를 넘기면서 어지간한 경험이나 감정들은 겪어 왔어요. 5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넘나들면서 나이를 잊고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 활기차게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채워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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