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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이유, 사랑할 이유》 아림 저자 인터뷰

이아림 | 2019-09-15 | 조회 900

 


1. 《살아갈 이유, 사랑할 이유》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우울한 감정과 설레는 감정, 무수한 표현과 생각을 책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쁩니다. 매 순간 이 감정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2. 《살아갈 이유, 사랑할 이유》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책을 읽거나 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주변 세상의 간섭에서 벗어나 유일하게 친구할 좋은 취미였거든요.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제 삶입니다.

죽고 살고 행복하다 슬픈 우리 인생에 시가 있다는 것.

저는 제 삶을 시 한 편으로 살다 죽고 또다시 감정에 취하며 살아갑니다.

3.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출판을 계기로 글을 쓰는 것을 밝히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상처가 많이 생겼습니다.

글 쓰는 것은 돈을 많이 못 번다며,

학생이 공부도 못하면서 뭘 하려고 하느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예술을 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공부만이 살길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친구가 그러는데 사람이라면 자고로 공부를 잘해야 한답니다.

사실 이런 모진 말을 각오하지 않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나름 속상하고 힘겨운 마음은 나를 떠나지 않았던 듯합니다.

나는 공부를 잘 못합니다.

수학의 복잡한 공식도 잘 못 풀고 원소기호 식도 잘 못 씁니다.

나름 열심히 하던 성적이 우울증에 걸린 이후로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쩌면 모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더 아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는 제 삶을 살아 내려 노력합니다.

세상이 틀렸다고, 형편없다고 말하는 제 삶을 가꾸어 살아 보려고 아등바등 움직입니다.

글을 쓰고, 감정이 썩지 않도록 애쓰며 오늘을 삽니다.

세상의 목소리가 뭐가 중요한가요.

무엇을 하던, 무엇이 되던, 나는 내 삶이 좋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있어 좋고,

사람들이 무시하는 내 인생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보란 듯이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힘겨운 순간, 기쁜 순간 모두 겪으며 당신을 마주할 겁니다.

틀렸다 말하는 내 삶을 살다 죽을 겁니다.

그렇게, 나는 내 삶을 내가 살아 오늘을 걸을 것입니다.

그러니 나는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고.

당신이 사랑하는 일은 절대 하찮은 존재가 아니며

당신은 존중받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이제껏 세상의 속삭임들에 죽지 않고 오늘을 견뎌내 주어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비탈진 인생들은 세상에 아주 많이 흔들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사랑해 주길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사람이라도 내 글에 아픈 감정을 게워 내고 그것을 생각할 수 있다면.

나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러면 좋은 글이 되었다, 그리 믿습니다.

4.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나요?

〈홀로서기〉라는 시가 있습니다.

제가 고통스러운 삶을 비틀거릴 적에 쓴 글이지요.

내가 이렇게 힘들었지만 지금은 살아 있다. 살아 있어 참 대견하다. 뭐 그런 내용인데 이게 참 애착이 많이 갑니다.

모두가 숨기는 우울을 드러낸다는 것.

아마도 그 막막했던 현실의 한이 남아 그런가 봅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못했던 제 우울 이야기들을요.

5.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잘 안 써지면 그냥 안 씁니다.

억지로 쓴다고 해서 좋은 글이 나오리란 보장은 없거든요.

그저 기다리는 겁니다.

제 감정이 속에서 움직이기를.

내가 기억의 느낌을 뱉어낼 수 있기를.

6.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아림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진심을 다해 전하는 제 시들이

부디 일, 이 분 동안만이라도 여러분의 삶에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리 인사드립니다.

오늘 하루 어떠셨는지요. 여러 감정 섞인 하루 중 어떤 감정이 가장 기억에 남던가요?

그중, 자신을 감도는 추억거리나 기억들에 휩싸이지는 않으셨나요.

우리 시간들에는 다 각자 살아가는 추억이 있습니다.

거창한 이유 없이도.

삶을 살아갈 사랑이 있습니다.

물론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분명 찾아보면 어딘가 작은 희망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하며 시를 씁니다.

여전히 불투명하고 어려운 순간, 끝내 맞이하는 생각에 그 희망이 깃들어 있을 거라고.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시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온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도 참 살아 있어 고맙습니다.

살아온 우리들의 하루.

여러분께 감정을 실어 인사하는 아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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